배추 절이기 및 김장하기

 비 내리는 초 겨울날, 11월 26일에서 28일까지 골든밸리에서 입주자 여러분들을 위한 대대적인 김장이 있었다. 하리밭에서 가져온 배추 약 5000포기와 괴산에서 가져온 배추 약 3000포기를 3일에 걸쳐서 김장했는데 골든밸리 종사원과 요양원 직원 및 입주자 할머님들까지 총 동원되었다.

 26일 첫째 날은 하리밭과 괴산에서 가져온 배추를 소금물에 절여 재워 놓았는데 그 양이 엄청나서 소금물에 절이는 종사원과 물이 빠지도록 재워놓는 종사원으로 나눠서 일을 해야만 했다.  

 이날은 하루 내내 날씨도 흐리고 가끔씩 비도 내려서 급기야 종사원 모두 앞치마에 우비까지 입고서 일을 해야만 했다. 25일에 입주자 여러분들을 위한 생신잔치가 있었기에 모두 지쳐 보였지만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만든다는 생각에 작업 내내 흥겨웠다.

 27일 둘째 날은 본격적인 김장이 이루어졌다. 긴 테이블 대여섯 개를 길게 붙여놓아 그 주위에 종사원과 요양원 식구들 및 입주자 할머님들이 둘러서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렸는데, 다들 솜씨가 좋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군침을 흘렸다.

 ‘음식 맛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듯이 빛깔 좋은 양념을 손으로 쓱싹쓱싹 정성스럽게 비비시는 모습들을 보며 필자 역시 겨울 내내 맛나게 먹을 김치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8일은 전날 끝내지 못한 김장의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날, 다행히 날씨는 좋아서 모두들 추위에 떨지 않고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수고롭게 일하신 종사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독특한 맛과 우수한 영양을 지닌 김치는 국내외 많은 학자들이 ‘미래의 식품’으로 손꼽고 있다. 또한 김치를 만들 때 각종 채소류에 모자란 단백질, 지방, 칼슘 등을 첨가시켜 영양이 한층 강화된 우수한 김치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므로 잘 만들어진 김치는 노인들의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 주기에 더할 나위 없는 겨울철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골든밸리에서는 이러한 김장 김치 뿐만 아니라, 입주자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앞으로도 영양가 높은 건강식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