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골든밸리에서는 장분리와 함께  된장 간장 만들기를 했습니다. 

눈비와 찬바람으로 끝까지 제자리를 지키려던 동장군의 횡포도 차츰 가시고 모든 만물이 봄의 따뜻한 기운에 흠뻑 젖어있는 듯합니다. 많은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하늘거리며 춤 추는 노란 산수유 꽃과 봄볕의 간지럼을 억지로 참아 금방이라도 함박웃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목련의 꽃봉오리는 모두에게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온갖 만물이 올 한해를 살아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속에서 골든밸리 종사원들도 따뜻한 햇살아래 정월에 담근 장을 꺼내 분리하며 제때의 일을 하기에 한참입니다.

정성스레 담근 장을 꺼내어 메주는 적당한 소금과 함께 손으로 으깨고 다져 된장을 만들고 장이 담겼던 소금물은 깨끗이 걸러내어 한참 불에 달인 후 항아리에 부어놓으면 간장이 됩니다.  살짝 찍어 맛을 보니 40일짜리의 풋 맛이 베어 나옵니다.

작년 제작 년 그리고 더 오래전 어른스럽게 자리를 차지하고 서있는 항아리속의 주인들을 닮아가려면 그만큼의 세월을 또 보내야겠죠?  해가 질 무렵 뜨거운 김을 풀풀 풍기며 큰형 작은형들과 함께 서있는 올해의 장항아리를 보니 마음의 풍성함과 올해의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